고문인사말

건학위원회 위원장 자 승 건학위원회 위원장 자 승

불교중흥이 동국발전이요, 동국발전이 곧 불교중흥입니다.

건학위원회

꽃 피는 좋은 봄날입니다.

부처님 가피가 시시처처에 가득하니 하늘빛은 더욱 밝고 바람도 따뜻합니다. 여러분 마음속에도 생명과 사랑과 새 희망의 싹이 움트기를 발원합니다.

오늘, 건학위원회가 출범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분들을 만나 기쁘지만, 한편으론 마음 무겁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불교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출가자와 신도가 나날이 줄어들고 사찰의 살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종립학교 구성원조차 부처님 가르침에서 떨어져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도 나무라지 않고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이래서는 한국불교의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건학위원회는 종립학교 구성원의 자기반성과 새로운 다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 한국불교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마다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는 게 중요합니다.
수행자는 열심히 정진하면 되고, 교수와 교사는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면 됩니다. 직원은 업무에 뛰어나고 조직에 융화해야 하며, 의료진은 치료에 전념하고 헌신하면 됩니다.

관행과 타성에 빠져 있으면 위기가 닥쳐와도 무감각합니다.
위험한 나무뿌리에 매달려 낭떠러지에 떨어질 처지에 있으면서도 지금 당장 입으로 떨어지는 단 꿀에 취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양과 다를 바 없습니다.
법인 산하의 여러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손에 학교의 미래가 달려 있고, 한국불교의 희망이 자란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불교의 중흥이 동국발전에서 시작되고 동국의 발전이 불교중흥의 초석이 됩니다. 밝은 햇빛 아래 다시 보아도 이것만이 확실하고 분명합니다. 불교중흥이 동국발전이요, 동국발전이 곧 불교중흥입니다.

지금부터 100여 년 전 선지식·선각자들께서 종단의 귀중한 정재를 희사해 교육불사를 시작했습니다. 불제자를 길러 이 땅을 불국토로 장엄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전문 지식인을 육성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고자 서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건학이념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뜻이며, 대승 보살행의 큰 길입니다. 건학정신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다잡아 새롭게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길도 뜻을 하나로 모으면 함께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간절하게 모아 제2건학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길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5년 4월 29일
건학위원회 위원장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