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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동국문학상, 박판식 시인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에 돌아가
박판식 시인의 3번째 시집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문학동네, 2022. 6. 2)가 제36회 동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만해축전위원회(위원장 : 공영대(동국대 부총장))와 동국문학인회(회장:김금용 시인)는 제36회 동국문학상 수상자로 박판식 시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3일 16시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백만원이 수여된다.박판식 시인은 1973년 경남 함양 출신으로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밤의 피치카토>,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등을 발간했고, 2013년 김춘수 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제36회 동국뮨학상 본심 심사위원장 김춘식 평론가(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는 "박판식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이전의 시에서 보여준 정밀한 언어 구사력, 감정과 사유를 드러내는 긴밀한 구성력, 탁월한 알레고리 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는 시인으로서의 삶과 일상인으로서의 삶의 간극이 시의 저변에 깊은 갈등이나 고뇌로 감추어져 있지만, 결국은 그 긴장을 삶에 대한 사유와 자기 운명의 성찰로 끌어가고 변주해 냄으로써, 작품 안에 압축된 서사성을 동시에 구현해 내는 탁월함이 돋보인다."고 평했다.2023년 제 36회 동국문학상 심사는 2022년 6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1년 동안 발간된 동국대학교 출신 문학인들의 작품집 총 57권(시집 32, 소설집 20, 수필집 4, 평론집 1)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예심은 김금용 시인(현대시학 주간), 위수정 소설가, 휘민 시인 등이 맡았다. 지난 6월 16일에 진행한 예심에서는 박판식 시인의 <나는내인생에시원한구멍을내고싶다>(문학동네.2022.6.2), 유계영 시인의<이제는순수를말할수있을것같다>(현대문학, 2022.10.26,), 양안다 시인의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문학동네, 2023. 1.30) 등 3권의 시집과, 박상영 작가의 <믿음에 대하여>(문학동네, 2022.7.20), 정지돈 작가의 <인생연구>(창비,2023.5.26) 등 2권의 소설 작품집 등 총 5권의 작품집을 본심에 올렸다.김춘식 평론가, 박형준 시인(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학부장), 김이듬 시인이 담당한 본심에서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박판식 시인의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명을 내고 싶다>를 제 36회 동국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선정했다.동국대학교는 해방 이듬해인 지난 1946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문학과를 개설한 바 있다.동국문학상은 지난 1987년에 신경림 시인을 1회 수상자로 배출한 이후, 조정래, 홍신선, 문효치, 문정희, 이상문, 이윤학, 공광규 등 한국 문단을 주도하는 문학인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동국문학인회 회장 김금용 시인(현대시학 주간)은 "동국문학상은 동국대학교 동문들이 동국대 출신 문학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나 수상자들이 한국 문단에서 큰 발걸음을 남긴 문학인들이라는 점에서 그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선배들부터 차례로 주는 상이 아니라 동국대 출신 문학인 중에서 1년 동안 가장 치열한 활동을 한 문학인에게 상을 수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지난 2022년 제35회 동국문학상에는 윤고은 소설가의 <도서관 런어웨이>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관련기사 보기] 제36회 동국문학상, 박판식 시인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에 돌아가 * [뉴시스] 박판식 시인, 제36회 동국문학상 수상 * [조선비즈] 박판식 시인, 제36회 동국문학상 수상 * [불교신문] 제36회 동국문학상에 박판식 시인 선정 * [대학저널] 박판식 시인에 제36회 동국문학상 * [파이낸셜투데이] 박판식 시인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동국문학상 수상 * [뉴스티앤티] 박판식 시인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제36회 동국문학상 수상 * [베리타스알파] 동국대 제36회 동국문학상 박판식 시인 시집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 수상작 선정 * [한국경제] 박판식 시인, 36회 동국문학상 수상자 선정
조소전공 한태훈 학생, 청강장학상 수상
미술학부 조소전공 한태훈 학생, 2023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청강장학상 수상▲ 동판/50x30x250cm○ 미술학부 조소전공 한태훈 학생이 2023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에서 청강장학상을 수상했다.○지난 2000년 ‘전국 대학·대학원생 조각대전’으로 시작한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은 조형 분야 국내외 신예 작가를 발굴해 창작 기회와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다. 세계청소년문화재단과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올해는 ‘공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진행했으며 입체 예술작품 창작이 가능한 공예, 조소, 가구, 순수미술, 디자인학과 등에 재학 중인 국내외 미술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지원자 68명 중 심사를 거쳐 튀르키예 1인 중국 1인 한국 10인의 최종 참여 작가 12인을 선정했다.○ 참여 작가로 선정된 12인의 학생들에게는 전원 장학금 300만원이 지급되며 7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18박 19일 동안 중앙대학교 다빈치 캠퍼스에서 작품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작품 창작 활동 지원 내용은 장학금과 함께 창작 활동에 필요한 재료·소모품·작업장·보조 작가·숙식·도록 제작 등 모든 비용과 인프라를 포함한다. 우수 작품을 제작한 3인의 작가에게는 청강장학상과 과여장학상(각 기본 300만원 장학금외 500만원의 특별장학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상장)을 수여했다.○ 한태훈 학생은 ‘부족함의 특별함’이란 작품으로 타교 대학원, 대학생과 견줘서 청강장학상을 수상했다.○ 미술학부 조소 전공 황인규 학생이 지원 작가로 참여하여 제작을 도왔으며, 참여 작가들의 최종 완성작은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동구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전시한다.작품내용작품은 작가의 신체 연구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에서 느낀 생경함으로부터 신체 연구 시리즈를 시작하였다. 작가는 임의로 신체의 일부를 상실시킨다. 작가가 선택한 상실을 통한 인체는 그 곡선과 그 흐름에 집중하여 재현되고, 그 곡선에서는 생명이 지닌 아름다움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재현의 방법은 동판을 자르고 두들기고 기워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투박한 단조의 방식으로 제작된 표면은 실제 피부의 곡선과는 다른 방식의 매력과 힘이 부여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불완전함과 결여가 의도된 인체의 형상을 만든다. 선택된 인체와 그것의 엇나간 재현, 이 불완전함과 ‘의도된 결여’는 온전치 못함이 개인의 특별함과 개성에 이바지하고, 불완전한 것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도체과학과 이진호 대학원생,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선발
반도체과학과 이진호 학생(석사과정)이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됐다.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6월 27일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 및 졸업식'을 개최했다.이진호 학생은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미래산업분야 '지능정보기술' 장학생으로 선발됐다.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등록금 전액, 생활비 성격의 학습지원비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성장지원 패키지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 게재, 국제 콩쿠르 입상 장학생에게는 추가 장학금이 지원되며, 해외 100위권 이내 우수 대학(원) 진학 등 해외진출 장학생에 대해 최장 5년간 추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생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돕는다. 또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만의 여름캠프, 공연 관람, 홈커밍데이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한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1년부터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발굴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인재 육성 의지를 반영해 기존 장학사업을 2021년‘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으로 개편했다. 재단은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 총 6개 분야에서 5년간 1,100명의 미래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글로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인사회 원로 이민휘 회장 별세
한인사회 원로 이민휘 회장이 지난 6월 24일 새벽 LA에서 별세했다.독립운동가 집안에서 성장했던 고인은 경기고교를 졸업하고 1952년 연세대 정외과에 입학해 1956년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1956년 도미, 산호세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1971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재미동포선수단 단장, 전국소년체전 재미동포선수단 단장, 재미동포 올림픽후원회장, 한우회장, 재미대한체육회장, 한미구호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 5.16 민족상, 체육훈장 거상장, 호국영웅기장을 받았다. 2018년에는 모교인 동국대학으로부터 자랑스러운 동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 젊음을 나눠 먹자, ‘엔분의 일’로
국제통상학과 10학번이 모여 만든 밴드 ‘엔분의 일’우리대학에는 소모임, 중앙동아리 등에서 여러 밴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는 국제통상학과 10학번 선배님들이 모여 만들어진 밴드가 있다. 열정적이고 따스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사운드와 가슴이 포근해지는 가사들을 듣고 느낀다보면 그들만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엔분의 일’은 <2020년 난장 사운드 페스티벌> <2020 숨은 보석을 찾아라 대상> <2015년 제1회 여주국제대학가요제 대상> 등 탄탄한 수상 이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또한, 인디 아티스트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다양한 곡들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2023년 현재 멤버들이 함께 동대입구역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우리의 젊음을 나눠 먹자, 엔분의일로 : 밴드 엔분의일】Q1. 밴드 ‘엔분의일’에 대해 창단 과정과 함께 소개해 주세요.▲ 밴드 엔분의일(1/N)(왼쪽부터 김예현(기타), 소순우(드럼), 신성규(보컬), 김명수(베이스), 최훈(기타)) (사진=엔분의일.)최훈안녕하세요, 엔분의일 내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최훈입니다. 저희는 모두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0학번 동기들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학과 소모임으로 12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시작해 2년 정도 같이 하다 군대 가게 되었는데요, 제대 후 1년 정도 다시 하게 되어 지금의 ‘엔분의일’이 되었습니다.신성규안녕하세요,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신성규라고 합니다. 소개에 덧붙이자면 각자 취업 준비, 공부, 군대 가게 되는 등 개인적인 이유로 2011년도 이후에는 명맥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멤버들이 모두 전역한 2013년부터 다시 모여 지금까지 밴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엔분의일의 슬로건인 ‘우리의 젊음을 나눠 먹자, 엔분의일로’의 의미는 현재 드럼 연주해주고 있는 멤버의 친구가 첫 EP 앨범 댓글에 ‘우리 젊음을 나눠 먹자, 기쁨도 고민도 아픔도 엔분의일로’라는 댓글을 달아줬습니다. 그 문장이 크게 와닿고 기억에 남아 밴드 이름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수정한 후 저희의 슬로건으로 만들게 됐습니다.Q2. 지금까지 밴드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최훈군 제대 후 1년 정도 밴드 활동할 당시, 마침 제가 부학생회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학생회 직책을 맡은 분들이 많았고, 감사하게도 교내 공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밴드 공연이 있는데 너희들 무대 한번 해볼래?”라는 제안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했던 공연 중 하나가 저희에게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4학년이 올라갈 때쯤 연말에 ‘밴드 활동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활동을 이어가기로 다짐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Q3. 학과 소모임으로 시작한 밴드 동아리가 유명 인디밴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신성규대부분의 인디밴드들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평일에 공연하다 주말에도 기회가 생기면 공연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보통 주말에 관객이 많기에 주말 공연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원래 공연하기로 한 팀 공연 일정에 공석이 생겼을 때 저희가 대신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이렇듯 꾸준히 공연하다 보니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기는 등 많은 인연을 만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4. 우리만의 음원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이유는? 최훈인디밴드 특성상 각자 자신들의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메이저 시장처럼 작곡가의 곡을 받아 프로듀서에게 맡겨서 곡을 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팀 내에서 곡을 쓰고 편곡, 작사해서 곡을 발매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밴드를 구성한 후에 1~2년 정도 뒤 첫 곡을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Q5. 콘서트, 페스티벌, 라디오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신성규2019년 홍대 벨로주 공연장에서 진행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9 엔분의일>이 가장 먼저 기억에 남습니다. 100석 정도 되는 소규모 공연장이 관객들로 꽉 채워진 공연장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16년도까지는 공연 관객 수가 0명이었던 공연도 해보다가 조금씩 저희를 알리고 나서 처음 선보였던 단독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고 순수한 맛도 있던 것 같습니다.최훈매해 연말, 한 번은 꼭 단독 공연을 시행합니다. 저도 매해 진행하는 단독 공연은 항상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2017년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신입생 입학식 축하 공연도 많이 기억납니다. 모교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공연했던 공연장 중에서 가장 큰 공연장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다가 직접 공연해보니, 나중에도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Q6. 규모 있는 행사나 공연 기획 및 섭외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2022 엔분의일:Intro> 공연 사진(CJ아지트 광흥창은 관객 250석을 수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형태로 설계된 공연장이다.) (사진=엔분의일.)최훈2022년 진행된 단독 콘서트(2022 엔분의일:Intro, 2022 엔분의일:Outro)는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진행됐습니다. CJ 문화재단에 소속돼있는 공연장이었기에 공연 기획서 및 공간지원 신청서를 먼저 제출해야 했습니다. 기획서가 통과되면 굉장히 좋은 공연장을 좋은 가격에 후원을 받아 공연하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에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한 완성도 있는 기획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서류가 확인되면 공간지원 스케줄 확정, 대관 계약 체결 등이 진행됩니다. 당시에는 소속사가 있을 때였기에 소속사와 함께 협업해 기획서를 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후원을 받거나 섭외를 통해 진행되는 공연들은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 처음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이 저희를 좋게 봐주시면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을 때 꾸준히 불러주시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사람들과의 인연을 잘 이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Dream Serenade”, 락쿠스틱 Vol.3 공연(홍대 네스트나다 공연장) (사진=엔분의일 인스타그램.)신성규또한, 저희는 홍대에 있는 ‘네스트 나다(Festival NADA&nest NADA)’라는 공연장을 정말 좋아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자주 공연하는 곳이죠. 해당 공연장은 장애인·비장애인 뮤지션과 아티스트에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공연장 특성상 베리어프리(Barrier Free) 행사와 기획이 많아 장애인분들을 초청해 공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곳에서 자주 공연하다 보니 주최 측에서도 저희를 좋게 봐주셔서 꾸준히 섭외 연락을 주십니다. 일종의 작은 기획이라고 볼 수 있죠.Q7. 밴드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극복 과정은?최훈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생활을 유지하며 공연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공연을 위해서 음악을 듣고 연습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죠. 즉 밴드를 하기 위해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인디 밴드로서의 가장 큰 고충이자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Q8. 소속사 캐스팅 일화는?최훈주로 음원은 밴드 자체적으로 녹음한 후 발매해 공유하는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당시 저희끼리 찍은 연주 영상이 우연히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퍼지게 됐는데 연주 영상을 보고 한 소속사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희를 열심히 음악 활동하는 친구들로 봐주셨고 면접을 보자고 제안해주셔서 계약서까지 쓰게 되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소중했던 경험이네요.Q9. 가장 사랑받는 곡과 더불어 '엔분의일'이 추천하는 곡이 있다면?▲ 좌측부터 1집 ‘FEVER’, 2집 ‘LOVE IS WONDERFUL’, 3집 ‘HARD TO SAY IT'S OVER’ 앨범커버 (사진=네이버 VIBE.)최훈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은 2018년 3월 21일 발행됐던 1집 ‘FEVER’ 내 타이틀곡 ‘Fever’라는 곡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싱글로 발매됐던 곡으로, 하루하루 답답한 삶에 녹아 묻혀가는 열정을 노래하며, 저희에게도 소중한 기억과 용기를 건넨 곡입니다. 공연할 때 가장 반응이 좋아 빠지지 않고 부르는 곡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2020년 12월에 발매된 3집 ‘HARD TO SAY IT'S OVER’ 3번 트랙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날’이라는 곡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곡이기에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만의 감성과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신성규저는 요즘 1집 2번 트랙 ‘노을만 예쁘네’와 2019년 6월에 발매된 ’2집 ‘LOVE IS WONDERFUL’ 4번 트랙 ‘SAVE ME’가 들을수록 좋게 느껴지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요즘에 계속 부르면서 가사를 곱씹게 되더라고요. 두 곡을 추천합니다.【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 카페 midtempo】Q1. 밴드 활동 중 카페 영업을 시작한 계기는?신성규2023년 초부터 준비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저희가 처음 만났던 학교 근처로 돌아와 카페를 차리게 됐습니다. 또한, 앞서 밴드를 유지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질문해주신 것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생활을 유지하며 공연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Q2. 가게 이름과 슬로건 의미는?신성규저는 항상 무언가에 이름을 지으면 그와 어울리는 짧은 문장을 만듭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라는 슬로건은 ‘midtempo’의 사전적 의미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빠른 사람들은 쉬었다가 갈 수 있고, 느린 사람들은 카페의 분위기를 느끼다가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지었습니다. 더불어 저희가 밴드를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음악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고 싶었고 카페와 어울리는 단어를 찾다가 ‘tempo’라는 단어를 붙이게 됐습니다.▲ 미드템포 카페 앞 엔분의일 멤버 5명 (사진=미드템포 인스타그램.)▲ 미드템포 카페 로고 (사진=미드템포 인스타그램.)Q3. 많은 장소 중 학교 근처에 카페를 영업하게 된 이유는?신성규원래는 이동이 편한 노원 작업실 근처로 장소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던 중 저희에게 많은 추억과 의미가 있는 곳인 동국대학교가 있는 지역을 과감하게 선정했습니다.최훈그리고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 재학 시절에 학교 근처 분식집인 꽃사슴 떡볶이가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떡볶이를 자주 사 먹기도 했고 근처에 친구 자취방이 있었기에 익숙한 길이었습니다. 이 길을 자주 지나다 보니 ‘이 위치가 사람이 많이 안 지나는 곳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고 장소를 확정하게 됐습니다.Q4. 사장님으로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가 있다면?▲ 미드템포 에스프레소 꼰 판나와 수제 티라미수 (사진=미드템포 인스타그램.)최훈에스프레소와 크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 꼰 판나와 저희가 직접 만든 티라미수를 추천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동국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라면 에스프레소 메뉴와 아메리카노를 300원 할인해드립니다!▲ 미드템포 얼그레이, 진저 하이볼 (사진=미드템포 인스타그램.)신성규저는 미드템포가 카페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바(bar)의 매력도 동시에 지니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이볼 메뉴도 꼭 추천합니다. 하이볼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쓴 하루를 보낸 여러분들에게 달달한 퇴근길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Q1. 음악가이자 카페 사장으로서 앞으로의 행보는?▲ 엔분의일 단독 콘서트 〈Prologue〉 (사진=미드템포 인스타그램.)신성규최근에 5년간 함께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소속사를 나오게 됐습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저희만의 또 다른 즐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재밌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쌓아뒀던 곡들을 서서히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같은 꿈을 안고 같이 나아가기로 했기에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대단한 포부가 있지는 않고, 저희는 자신 있으니 공연장에 오시면 후회 없으실 겁니다. 오는 5월 19일에는 단독 콘서트 <Prologue>가 예정돼있으니 공연 많이 보러 와주세요!Q2.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을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최훈이 질문을 받아보고 어떻게 말을 할지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가끔 졸업생 선배님들이 취업 설명회처럼 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주시잖아요? 그런 걸 볼 때마다 “나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건 저 스스로 잘 납득 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잘 될 거라는 말보다는 ‘응원한다, 지지한다’와 같은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저도 졸업하고 때 밴드 활동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했었고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압니다. 꿈과 현실이 사이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데 무조건 꿈을 좇아야 한다거나 현실에 맞춰서 살라는 이야기보다는 무슨 결정을 내리든지 간에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는 저희 자리에서 열심히 할 테니 후배분들도 멋있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신성규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아서 하고 싶은 것 잘하실 테니, 응원합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아시죠? 감사합니다.웹진기자 박세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 20)
한국불교미술협회 2023 올해의 작가 서린 전시 안내
지난 3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관객의 눈길을 사로 잡은 서린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천상천하 유아독존-내 안에 붓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한국불교미술협회 '올해의 작가로' 서린 작가가 선정돼 마련됐다.‘나의 작업은 세상을 향한 질문이자 나로부터의 탈출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세뇌시킨 생각을 내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진정한 의미로써의 탈출은 무엇인가. 나의 생각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방법은 무엇인가. 법, 도덕, 관습으로부터의 탈출이 정말로 우리를 위험하게 만드는가.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무의식 깊은 곳으로 부터의 압박감 속에서 살아왔다. 좋은 사람은 스스로 몸을 혹사시켜 누군가에게 달콤함을 선사하는 초콜릿붓다처럼 살아야 할까 아니면 신성모독과도 같은 초콜릿 붓다를 향해 반기를 들어야 할까 - 작가노트 中
김영민 동국대 명예교수, 중국 항주사범대 전당학자 임명
김영민 동국대 명예교수(동국대 트랜스미디어세계문학연구소/디지털인문학연구소장)가 지난 4월 중국 항주사범대의 전당학자(钱塘学者: Qiantang Scholar)로 임명됐다고 동국대 측이 밝혔다. 임기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이며, 임명 후 연장이 가능하다. 전당학자는 각 학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학자에게 수여하는 명예직으로, 김교수는 현재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간 중국 항주사범대 국제교육대학 강좌교수(讲座教授)로 재직 중에 있다.지난 2019년에서 2022년까지 4년간 중국 항주사범대 외국어대학에서 마윈 석좌교수(马云讲座教授: Jack Ma Chair Professor)로 임명되어 재직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1년간 스웨덴 벡쇼(Växjö) 소재의 린네대학(Linnaeus University) 인문대학 영화와 문학과(Department of Film and Literature)와 IMS연구소 (Centre for Intermedial and Multimodal Studies)에서 visiting professor로 재직하면서 생태비평적 인터미디어(ecocritical intermediality)의 관점에서 인간세와 기후변화를 연구 중이다.오는 2일에는 노벨문학상의 본 고장인 스웨덴의 스톡홀름 대학(Stockholm University) 영문학과에서 “노벨수상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와 모더니즘, 세계문학”에 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세상을 향해 저항하고 질문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
작품 ‘초콜릿 붓다’ 작가 서린(김민지) 인터뷰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및 붓다아트페어)에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작품 ‘초콜릿 붓다’가 화제가 되었다. 노란색, 민트색 등 형형색색의 초콜릿으로 높이 12cm, 250g 크기로 불상을 조성해 선보였다. 작품 ‘초콜릿 붓다’의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졸업 동문 서린(활동명, 본명 김민지) 작가로, 2023 불교 미술협회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또한, 오는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삼청동 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가 서린(김민지) 학우를 만나 이번 작품과 작가로서의 이야기 들어보았다.▲ 작가 서린(김민지) (불교미술·12)Q1.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저는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12학번 졸업생 서린(김민지)입니다. 휴학을 3년 꽉 채웠기 때문에 2019년에 졸업을 했는데, 그것도 벌써 4년 전의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7년 동안 동국대학교의 학생으로 지내며 20대 대부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니 이렇게 인터뷰 요청이 온 것이 정말 반가웠고 신기했습니다.Q2. ‘초콜릿 붓다’ 작품 소개와 만드시게 된 계기 말씀해주세요.초콜릿 붓다는 초콜릿으로 만든 부처님을 녹이거나 깨뜨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작업이에요. 초콜릿 붓다를 초콜릿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달콤하고 맛있는 작업이지만 부처님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신성모독처럼 보일 수 있는 작업이죠. 하나의 사실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우리가 보고자 하는 대로 보일 뿐인 거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았어요. 그러나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사람과 상황마다 달랐고 같은 행동 안에서도 그 기준이 무수히 나눠지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도덕과 관습, 사회규범에 대한 수많은 의문이 생겼고 그로부터 저항하고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저의 삶과 인간관계 속에서 그 저항 의식을 발현할 용기가 부족했고, 설사 그것이 발현되더라도 저만 어려운 상황이 될 뿐이었다 보니 거기서 온 결핍을 작품을 통해 해소하게 되었어요. 초콜릿 붓다는 그러한 결핍과 욕구가 훤히 반영된 작업이에요. 처음엔 단순히 재밌겠다. 불교 철학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작업이 되겠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등의 몇 가지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이러한 작업을 창작하고자 한 심리 기제는 세상을 향해 저항하고 질문하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온 것이에요.▲ 작품 ‘초콜릿 붓다’Q3. 작가로 활동하기까지의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저는 우연히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니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 것은 따로 없었는데요. 현재와 같은 작업을 하기까지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졸업 후 백수로 지내던 시절에 3D 펜과 3D 모델링을 익혔던 거예요. 처음엔 길어지는 백수 생활로 우울함을 달래려고 시작했던 것인데 점점 잘하게 되니 이것으로 1인 창업을 해보자 싶더라고요. 그래서 약 2년 동안 반려동물 피규어를 제작 판매하는 일을 했었어요. 학부생 때는 대부분 불화를 그렸고 입체작업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때 입체작업에 대한 숙련도를 쌓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의 첫 작품인 ‘어머니,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를 3D 펜으로 제작하게 되었어요.▲ 작품인 ‘어머니,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사진과 제작 모습’Q4. 작가 준비와 관련해서 학교에서 받은 도움이 있나요?우연히 데뷔하게 된 계기가 학교와 조금 관련이 있는데요. 한참 열심히 1인 창업을 하던 때에, 대학 시절 실기수업 강사로 계시던 선생님께서 한국불교 미술 협회의 회장이 되시면서 단체전에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며 입회를 권유하셨어요. 반려동물 피규어를 만드는 일은 창작자보다는 기술자에 가까웠다 보니 창작에 대한 메마름이 있었던 저는 그렇게 작가로서 첫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것이 작가 활동에 대해 불을 지피는 시작점이 되었어요. 혼자 해야 했다면 마음이 있어도 전시를 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박경귀 선생님 감사합니다.Q5. 활동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불교미술학과는 미대에서 유일하게 전공수업에 창작 수업이 없는 학과였어요. (지금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적인 미대 학부생이 자신만의 고유한 창작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소통하는지 알지 못했고, 그림을 그리는 기술은 있었지만 내 작업에 대한 세계관을 만들진 못했어요. (이것은 다른 미술학과와 목적이 달랐기 때문에 당연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조언해 줄 사람도 마땅치 않았고, 경제활동도 마다하면서 내가 이래도 되는 건지 내가 잘하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게 너무 불안했어요.극복 방법은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 올라오는 작가와의 대화를 보면서 작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어떠한 철학을 갖고 작업을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날은 제가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기도 했고 다양한 재료와 새로운 방식에 대한 접근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대해서는 이것이 창작활동의 좋은 소스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에 대한 고찰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불안한 마음이 스스로에 대한 이해로 바뀌더라고요.Q6.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5월 17일~22일까지 삼청동 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하게 되었어요.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초콜릿 붓다 이후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준비하고 있답니다. 이날은 불교 박람회 때보다 조금 더 발전한 형태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라 동국대 후배들도 많이 놀러 오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동국대학교 캠퍼스에서도 퍼포먼스를 한번 진행해 볼까 해요.Q7. 작가를 꿈꾸는 동국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저는 작가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면모는 꼭 예술 활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영이나 마케팅을 통해서도 IT나 물리학을 통해서도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 역시 넓은 의미의 예술이 된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작가의 꿈을 쉽게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요. 저처럼 직접적인 예술 활동으로 작가를 꿈꾸지 못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작가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렇게 되면 정말 창의적인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웹진기자 유은지(행정 21)
강현제 동문, 교토대학교 경제연구소 조교수(정년트랙) 임용
우리 대학 강현제(정치외교학과 11) 동문이 2023년 2학기 부로 일본 최명문대인 교토 국립대학교의 경제연구소 (정년트랙) 조교수 임용이 확정되었다. 강 동문은 우리 대학에서 학사(정치외교학과/2016 졸업), 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석·박사(경제학과/2023 졸업) 후보이다. 강 동문의 주요 연구 분야는 노동경제학, 공공경제학, 가족경제학, 응용미시경제학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 논문 『Parental Investment, Child’s Efforts, and Intergenerational Mobility (Job Market Paper)』 ▲ 논문 『The Relationship Between Spouses’ Wages Over Time』 등이 있다.▲ 강현제(정치외교학과 11)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저는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강현제입니다. 5월에 졸업하고 9월부터 교토대학교 경제연구소에서 정년트랙 조교수로 근무하기로 예정되어있습니다.Q2. 해당 진로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사실 20살 때부터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교수가 하는 일과 대학원 와서 알게 된 교수가 하는 일이 거리가 큰 것 같아요. 근데 해보니까 적성에 맞는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Q3. 조교수로 임명되셨는데,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저의 분야는 노동경제학이고, 관심 분야는 사교육, 결혼, 불평등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현상을 파악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모형(이론)을 데이터와 함께 추정하고, 모형을 이용해서 정책분석을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물론 강의도 교수의 중요한 업무지만, 제가 일하게 되는 교토대학교 경제연구소는 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곳입니다.Q4. 해외에서 공부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연구를 시작하고 나서는 연구가 적성에 맞아서 계속 즐겁게 했었던 것 같아요. 졸업할 때가 되면 경제학은 잡마켓 시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600명 정도 되는 그 해 졸업하는 박사들이 사람마다 평균 200개 정도 학교나 연구 기관에 지원을 하고, 경쟁을 합니다. 이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언제나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있더라고요. 중간 과정에서 탈락도 많이 해서 그 과정에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그냥 누워서 침착맨 보면서 잊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Q5. 진로 준비와 관련해서 학교에서 따로 도움받은 것이 있나요?진로와 관련해서 저는 정치학 연구실에서 학계에 종사하시는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학부 시절 학교에서 운영하는 복수학위 제도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경제학 박사과정에는 수학 과목을 들어야 하는 요구조건이 상당한데, 학부에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국에서 실해석학이나 선형대수학을 포함한 수학-통계학 강의를 중점적으로 들었습니다.덧붙여서 연구라는 게 그냥 골방에 앉아서 도인처럼 논문 쓰는 게 아니라, 사람 만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대학교 1-2학년 때 소모임 4개씩 들고 사람 많이 만났는데, 그런 경험도 연구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는 독일 본 대학교에 가서 발표했을 때 만난 스웨덴 친구와 맥주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Q6.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일단 이제 연구자로서는 시작하는 커리어여서, 앞으로 연구를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운동선수로 치면 이제 유스를 마치고 프로 선수로 시작하는 단계와 같아서, 앞으로 잘못하면 말짱 꽝이라. 앞으로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아요.Q7. 후배 동국인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저는 운이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 같아요. 노력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커리어적으로는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운이 많이 따라줘서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고,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대학 생활 재밌게 하면서 기회가 되면 좋아하는 일도 열심히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웹진기자 유은지(행정 21)
”스스로를 믿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용고시 초수 합격자를 만나다
동국대학교는 2023학년도 교원 임용고시 최종합격자 총 154명을 배출했습니다. 그중 2022년부터 딱 1년의 기간 동안, 학기 중에는 수강, 교생실습까지 병행하며 임용고시에 합격한 이인규 학우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을 꿈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여 마침내 그 결실을 이룬 이인규 학우님의 합격기 들어보겠습니다.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 18학번 이인규입니다. 2023년 2월 16일 자로 졸업하였고, 운이 좋게도 2023학년도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이인규 학우(지리교육·18)Q2. 준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지리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였고, 동국대학교 지리교육과에 진학하여 꿈을 키워나가며 임용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분야에 관심을 두며 진로를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임용고시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준비하게 되었습니다.Q3. 합격까지 걸린 기간과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저는 임용고시를 2022년 1월부터 준비하였습니다. 교육학 강의를 처음 들은 시점부터 2023년 1월 임용고시 2차 시험을 볼 때까지 총 1년 정도 준비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준비과정은 총 4단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1단계는 2022년 1~2월의 기간입니다. 이때는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기본 개념 강의를 수강하며 기초를 다졌던 기간입니다. 2단계는 3~6월의 기간입니다. 3~4월에는 개강과 과제 등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고, 5~6월은 교생실습과 그에 대한 후유증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기간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지만, 틈틈이 복습과 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이 기간에 공부를 놓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스터디를 주 3회(교육학 2회, 전공 1회)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단계는 7~11월의 기간입니다. 1학기 종강 이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때입니다. 학기 중 부족했던 공부량을 보완하기 위하여 공부 시간을 점차 늘려 집중하였고, 시험 직전까지 1일 최대 공부량을 14~15시간으로 늘려 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꼭 필요한 스터디를 제외하고 정리하여 개인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마지막 4단계는 12~1월의 기간입니다. 저는 1차 시험이 끝난 뒤 1주일 정도의 휴식 기간을 갖고 바로 2차 시험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기간에는 수업 실연 스터디 주 3회, 심층 면접 스터디 주 3회로 운영하여 진행했고,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Q4. 고시 준비와 관련해서 학교에서 받은 도움이 있나요?학교에서는 2차 시험 대비 강의실 대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2차 시험 준비는 대부분 그룹 스터디로 진행되고, 스터디룸을 대관하여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고시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지점이 대관 비용인데요, 학교에서 강의실을 대관하여 줌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강의실의 구조를 실제 시험장과 같이 세팅하여 연습을 해보았던 것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많이 긴장하지 않고 연습한 대로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Q5. 고시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고시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막막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었습니다. 임용고시 특성상 시험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막막함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 매년 TO와 경쟁률, 시험 난이도가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기 때문에 ‘올해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확실함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극복 방법에 대해서 답변 드리자면, 너무 교과서 같은 답변일 수 있겠지만, 저 자신을 믿었습니다. 때로는 ‘너무 과신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스스로를 믿으면서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전해주는 응원 덕분에 막막함과 불확실함을 떨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Q6. 임용을 준비하는 동국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임용고시라는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불안하고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믿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준비했던 순간들에 후회가 들지 않도록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웹진기자 유은지(행정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