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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남기는 나만의 메시지
동국대 본관 중강당 좌석에 본인의 메시지를 남기는 네이밍 운동 '중강당 좌석기부' 캠페인에 많은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캠페인 시작 한 달 만에 참여좌석 100석을 돌파했다. 동국대 대외협력처는 지난 28일 중강당 좌석기부 참여가 1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캠페인 홍보를 시작한지 약 한 달 만에 나타난 결과로, 중심 좌석인 S석의 경우 총 36개 좌석 중 1자리만을 남겨둔 상태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부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높은 관심과 참여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캠페인 시작 후 지금까지 매일 꾸준히 참여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영화 예매하듯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들의 명패 사진을 확인해 볼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의 다양한 개성이 담긴 명패 메시지도 눈길을 끈다.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간혹 ‘메시지는 학교에서 알아서 넣어 달라’고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오랜 고민 끝에 저마다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주신다.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의 다양한 메시지가 중강당을 더욱 재미있고 역사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애주 대외협력처장은 “중강당은 동국인들의 추억의 공간이자 동국대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공간 중 하나다. 그런 공간을 동국인들의 메시지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꿔보자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걱정도 했지만, 한 달 만에 100석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며 동국인들의 학교 사랑을 실감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외협력처는 동국인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8월 한 달간 진행했던 동국사랑1.1.1 마스코트 ‘아코’ 인형 증정 이벤트를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강당 좌석기부 캠페인은 동국대 발전기금 홈페이지(ilove.dongguk.edu/auditorium)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상에서 기부자들의 명패 이미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문의전화: 02-2260-3300, 8991, 이메일: ilovedgu@dongguk.edu)
동국대 축구부, 9년 만에 거머쥔 우승컵
동국대가 9년 만에 전국추계대학 축구연맹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동국대는 28일(금) 강원도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숭실대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국대는 8강전에서 호남대를 2-0으로 누르고, 4강전에서는 사이버외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숭실대에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감한 동국대는 후반 17분 황명현(1학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0분 이규빈(2학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0-2011년 전국추계대학 축구연맹전 2연패, 2013년 U리그 중부2권역 우승, 2014년 제11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을 한 바 있는 동국대는 2017년 모교에 부임한 안효연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9년 만에 축구 연맹전 우승컵을 안게 됐다. 이날 결승전 응원을 위해 태백종합경기장을 찾은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용맹정진 동국대 축구부의 정신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며 “그동안 안효연 감독의 지도하에 모든 선수들이 흘린 땀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축구 명문 동국대의 명성을 이어나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학기 학부 등록금 5% 감면키로
동국대(총장 윤성이)가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한다. 감면 금액은 등록금의 5% 수준으로 결정됐다. 동국대는 지난 1학기 기부금 모금을 통해 10억 원을 마련하고,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생활비성 장학금(코로나19 극복 장학금)으로 1인당 50만원씩 2천명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이번 2학기는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는 환경을 고려해 추가로 등록금을 감면키로 결정한 것. 동국대는 지난 5월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코로나19 학생지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에 걸쳐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학생대표자들과 학교 측 실무진 동수(4+4)로 구성된 이 협의체를 통해 지난 12일(수) 2020-2학기 등록금 감면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등록금심의위원회, 정책조정회의, 교무위원회의를 거쳐 18일(화) 등록금 감면을 최종 확정했다. 등록금 감면을 위한 재원은 적립기금, 예산 절감액(행사, 관리비 등), 미집행 장학금(해외탐방 장학 등) 등으로 마련했다. 동국대 김승용 기획처장은 “올해 기부금 모금과 더불어 초긴축 재정으로 예산집행을 최소화 한 덕분에 여러 분야의 재원을 모아 등록금 감면 예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 ‘성적장학금’을 재원으로 하여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안은 학생대표들과의 논의를 통해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등록금 감면대상은 2학기 등록하는 학부생이며, 학생들은 등록금의 5%가 감액된 고지서를 받게 된다. 감면 방식은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1인당 평균 감면액은 약 20만원 수준이며 계열에 따라 최소 17만3천원에서 최대 28만2천원까지 감면 된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재원은 약 25억 원에 달한다. 1학기에 지급된 특별 장학금(10억 원)을 포함하면 약 35억 원이 학생들에게 지원되며, 한 학기 등록금 기준으로는 약 8%가 감면되는 셈이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성적장학금을 유지하면서 등록금을 감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늘 학생들을 위하는 동국대학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학생 대표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특별장학금 지급, 등록금 감면 등이 이뤄지게 됐고, 학사 운영에 있어서는 절대평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 내림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100년을 함께 할 동문을 모십니다
만해 한용운 선배를 초대 회장으로 1918년 창립된 동국대학교 총동창회는 10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총동창회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 “아름다운 동행, 빛나는 동국”을 선포하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을 알렸다. 동문들과의 소통을 통해 동창회 발전과 모교 위상 제고에 힘 쓰고 있는 박대신(국어국문학과, 69학번) 총동창회장을 만나 동창회 활동을 들여다 보았다. ▲ 박대신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 Q. 안녕하세요. 회장님. 총동창회 역사가 102년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과거의 동창회 활동은 차치하고 우선 지금의 동창회가 지향하고 있는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 동창회는 전국의 지부, 지회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샵을 개최하고 ‘새로운 100년 역사창조’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그 비전은 ‘아름다운 동행, 빛나는 동국’으로 동국인이 자랑스러운 총동창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추진과제로는 ▲동창회 활성화 역량 강화 ▲안정적 재원확충 ▲성장동력 촉진체계 혁신 ▲모교와의 파트너십 유지 ▲건전한 조직문화 지속 창출을 선정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구체적 활동을 펴 나가고 있습니다. Q. 그럼 이 가운데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계신 것은 무엇인가요? ‘성장동력 촉진체계 혁신’ 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동국장학위원 제도”입니다. 지금까지의 장학사업은 대부분 장학회 임원들에게 의존해 왔습니다. 이를 타개하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장학위원회 제도”입니다. 1차적으로 장학위원 500명을 확보해 장학위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하는 정기 기부운동으로 정착시키고 추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즉 1단계(2020-2022) 10억원, 2단계(2023-2025) 30억 원, 3단계(2026-2028) 60억원, 4단계(2029-2031) 100억원 모금이 최종 목표입니다. ▲ 2020년도 1학기 장학금으로 60명(서울캠퍼스 36명, 경주캠퍼스 24명)에게 각 1백만원씩 6천만원을 지급했다. 사진은 서울캠퍼스 장학금 수여식 모습 Q. 장학위원회 참여 대상은 주로 동문들이 되겠네요? 동국대를 졸업한 동문이 주가 되겠지요. 하지만 동문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장학위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총동창회 중앙회의 고문 부회장 지도위원 상임이사, 지부·지회 회장단, 과거 장학금 수혜자, 일반회원, 독지가들뿐만 아니라 학번·학과·직능별로 그룹화하여 동국장학위원 정기기부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참여방법이나 기부자에 대한 예우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단 ‘동국장학위원’ 참여신청서를 작성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하시면 됩니다. 월 기부액은 3만원, 5만원, 10만원, 기타 등으로 정하고 있으며 매월 기부보다는 일정금액을 일시에 내고 동참하시는 위원분들도 계십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100만원 이상 납부하신 경우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별도로 관리하여 소중한 정성을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 동국장학위원 참여 신청서 Q. 지금까지 동창회에서 재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동창회 장학금은 1963년부터 지급되어 누적 수혜자 수는 2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외에도 각종 고시반 장학금, 교수학술연구비 지원, 체육부 격려 등으로 후배들과 교수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장학 및 격려사업의 목표는 후배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어 ‘명문동국’을 함께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 동창회는 장학사업만큼은 동창회 사업의 우선 순위로 놓고 계속 매진하고 있습니다. Q. 동창회 회원 가입 절차는 따로 마련되어 있나요? 우리 동창회는 동국대를 졸업하면 누구나 회원이 됩니다. 졸업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회원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입회 절차는 없습니다. 동창회는 선후배가 뜻을 모아 스스로의 권익과 명예, 자부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인만큼 우리들의 인연이 아름답게 꽃피우도록 최선을 다해 나갑니다. Q. 지금 하고 있는 동창회 주요활동과 계획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이라는 파행을 겪고 있듯이, 동창회도 여러 가지 사업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용한 가운데 신규 회원 발굴과 학과, 학번, 지역, 친목동창회 조직 네트워크 강화, 복지 및 재정수익 창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장학위원회 확대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재학생 후배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배는 후배들을 존중하고, 후배들은 선배를 존경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동창회 모습은 선후배 모두의 참여로부터 시작되며, 능동적인 주인의식 속에서 자부심을 함께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제나 모교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후배 여러분들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총동창회가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대신 회장은 학생들이 총동창회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필자 또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총동창회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총동창회와 재학생이 소통할 창구가 전무하지만, 총동창회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자 한다. 우선 총동창회는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취업과 관련해 동문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박대신 회장은 “졸업 후 총동창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제안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동창회는 젊은 동문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웹진기자 황해수(경영학부)
동국대 만해축전 성황리 개최···만해대상 시상식 열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 동국대 교무부총장)는 지난 12일(수)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4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최상기 인제군수, 주호영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 걸쳐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올해 평화대상은 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포티락 스님이 수상했다. 실천대상은 산악인 엄홍길 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받게 됐다. 문예대상은 소설가 김주영 씨와 시인 신달자 씨가 공동 수상했다.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포티락 스님을 대신해 상을 받은 아속공동체 켄파 선생은 “50여 년 동안 실제 삶의 현장에서 팔정도를 구현하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며 “현대 사회를 위해 삶의 대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제가 자랑스럽게 만들어낸 아속공동체의 신성함을 경험하고 증명하기 위해 이 기회를 빌려 모든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만해실천대상 수상자 산악인 엄홍길 씨는 “등정 목표가 하나하나 달성될 때마다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나눔과 실천의 의미를 깨달아 갔다”며 “한용운 선생님의 깊은 뜻을 이어받아 평생 네팔과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도전의 삶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서영성 원장은 “코로나 19로 나라가 어려운 이때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정신은 대한민국 모든 병원에 다시 한 번 설립목적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위한 공공의료의 길을 끝까지 걷겠다”고 밝혔다.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주영 씨는 “지금 우리는 ‘정의란 무엇인가’, ‘올곧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고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지조 있게 살다간 한용운 선생님의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막중한 무게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예대상을 공동수상한 시인 신달자 씨는 “저는 만해의 시에 나타난 여성지향 의식에 빠져있었고, 만해를 통해 여성의식의 진면목을 가름해 보고 싶었다”며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영광으로 오늘의 제 목숨을 귀하게 받들며 겸허히 온 우주를 사랑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만해스님은 나라를 잃은 우리민족에게 강인한 불굴의 정신을 일깨워주시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주셨다”며 “ 오랜 세월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으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들의 만해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만해축전’은 만해대상 시상식을 중심으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동국대, 강원도, 인제군,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하고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생명과 공존’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백일장 문화예술 및 경연대회 등이 오는 14일까지 펼쳐진다.
이주원교수, 『길에서 조우하다 Meet unexpectedly on the road』 전시 열어
코로나19로 인하여 한동안 문을 닫았던 수도권 주요 미술관, 박물관, 궁궐 등이 수도권 방역 조치가 조정됨에 따라 재개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며 시행된 조치다. 감염병 사태로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끼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문화공간이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불안과 상실의 시대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테마로 작품을 준비한 우리대학 미술학부 이주원 교수의 『길에서 조우하다』 전시가 인기다. 집단적이고 폐쇄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하나의 삶이 추구하는 ‘유목적 자유’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불교의 연기론과 같이 상호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소멸되는 감정의 파편들을 상징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했다. 사실적인 재현 방식이나 삽화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은유적인 방식의 감정 표현이 주가 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하고, 그 해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단순한 형태의 인물들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 ▲ 욕망하는 기계 “그 길을 걸으며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 안에서 안락하게 정주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이카루스처럼, 삶을 탈주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길은 비상으로의 열정으로, 자유를 향한 비극으로 얼룩져 있다.” 전시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포스터에 사용된 작품인〈길에서 조우하다 - 욕망하는 기계 Meet unexpectedly on the road - Machine désirant〉라는 작품이다. 이 교수 역시 해당 작품이 가장 신경을 썼던 작품이라며 “욕망하는 기계는 질 들뢰즈가 제시한 개념으로,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삶의 여정을 생성하는 존재의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작품은 그와 같은 사유를 유라시아, 시베리아, 동아시아에 걸쳐 기원의 방식으로 사용되던 신목의 형상으로 조형화하여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한지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그 뒷면에 LED판넬을 부착하여 관람하는 사람이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 별(1~80) “길에서 별을 조우했습니다. 누군가 새롭게 어두움 하나를 찢고 있었습니다. 새 별이 돋고 있었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후략)” 이 교수는 이번 전시를 잘 관람하기 위해서 “전시의 물성적인 특징은 작업 화면에 빛(LED)을 사용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전통적인 한지에 빛이 스며드는 감성적인 느낌과 함께, 부드럽고 온화하게 (빛이) 번져가는 것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레트로한 환등기로 비치는 별(Star) 형상의 반추상 드로잉을 순차적으로 연결하여 보는 것” 역시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정신적, 물리적 압박감과 함께 기존의 생활방식에 대한 해체를 마주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불안과 상실의 시대에 우리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자유로움을 일깨우며, 새로운 의지를 생성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동국인들 모두가 이러한 문화적 자긍심을 가지고 현재의 난관 속에서도 예술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생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같이, 우리 동국인들도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멋지게 날아오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이 교수의 『길에서 조우하다 Meet unexpectedly on the road』 개인전은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금호미술관 3층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할 때는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의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개인위생을 신경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 협조하여 안전한 문화생활을 즐겨야 하겠다. 웹진기자 김세윤 (법학과)
“학생들 이해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 2020학년 1학기 강의에서 우수한 강의평가를 기록한 법학과 김상겸교수 2020년 1학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동국대학교는 WebEX를 활용한 비대면 강의 도입을 결정했다. 다른 대학들이 대면과 비대면을 저울질하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빠른 대처를 통해 교원과 학생의 혼란을 막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바뀐 강의 방식에 대한 혼란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새로운 장비와 강의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교원들과, 원격강의에서의 의사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인터넷 연결 문제를 비롯한 하드웨어적 문제로 인한 수업 결손, 현장감 부족한 강의 등 원격강의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양질의 강의를 진행해 높은 평가를 받은 교원들이 있다. 법학과 김상겸 교수를 비롯한 10여 명의 전임교원이 190점이 넘는 강의평가를 획득한 것이다. 특히 김상겸 교수는 200점 만점에 197점에 평가받는 등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원격강의의 한계를 넘어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일방적인 강의가 되지 않도록 가장 주의했다”고 말하며 “미리 교안을 이클래스에 업로드하고, 채팅창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오프라인 강의처럼 현실의 사례나 문제점 등을 교재의 내용과 섞어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고민이 컸기에, (학생들이) 캠을 켜는 문제, (수업을 하며) 현장에서 강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다양한 제스처를 사용하여 문제를 치열하게 학습했다”며 강의평가 결과가 좋게 나온 원인을 분석했다. “법의 모토는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현하는 것이기에, 학생 개개인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김 교수는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며 강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가) 끝난 이후 10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여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말로도 답변을 해 주고, 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채팅이나 이메일을 통해 답을 주었다. 비대면이지만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해당 강의를 수강한 박현조(법학 16) 학생은 “교수님의 이러한 배려로 인하여 (비록 원격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업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원격수업 적응에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다수의 방송 출연 경험 덕에 카메라를 보며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법을 알아 다른 사람들보다 적응이 빨랐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카메라가 눈높이보다 더 높이 위치해 있어 학생들과 눈을 마주하며 수업한다는 느낌이 부족했다”고 말하며 “다음 학기에는 삼각대 등의 장비를 추가적으로 마련하여 직접 시선을 맞추고, 카메라를 더 마련하여 보다 현장감 있는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상 중에 있다”는 2학기 강의계획도 밝혔다. 미디어법을 수강한 박현조(법학 16)학생 역시 “평소에 듣던 대면 강의와 크게 다를 바 없이 교재는 물론 수업 진행방식과 평가 방식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해 주신 덕분에 안정적으로 평가를 대비할 수 있어 원활한 수업을 제공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또한 강의평이 우수했던 이유에 대해 “원격 강의 평가 방식의 가장 큰 화두는 부정행위 방지였는데 교수님께서 처음부터 부정행위가 불가능한 방식으로 평가하셔서 좋았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원격수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김 교수는 “온라인이더라도 상대방이 내 앞에 실제한다는 전제 하에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채팅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면 강의에서는 질문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편하게 질문하는 것이 좋겠다”며, “비대면 강의가 부족하거나 미비하다는 거부감을 없애고 더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현조 학생 역시 “원격강의를 효율적으로 듣기 위해선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격강의는 현장감이 없어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에 불성실하게 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어느 정도 면학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곳에서 원격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간적인 의미의 학교는 점차 사라지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는 학교”로 나아가는 것이 미래 교육의 방향이 아닐까라는 박현조 학생의 평에서 우리는 ‘상황을 피할 수 없으니 관점을 바꾸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대변화의 조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동국인의 자세를 살필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상겸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예상하지 못했던 온라인 강의도 하고 과거처럼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처음에는 답답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하나라도 더 배우고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격교육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학습개발센터 김현석 센터장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대학교육 모델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코로나19 대응이라는 두 가지 큰 배경에서 대학의 원격수업이 주목받고 재해석되고 있음을 전하며, 이를 대학교육의 새로운 전환기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면대면 강의 내용을 원격수업으로 바로 전환하기보다는 원격수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실시간과 비실시간 학습 활동을 구분하고, 토론과 반복학습 등 온라인의 유연한 학습 기능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구성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더불어 “교수학습센터에서도 원격수업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원과 학생의 개별적 요구에 귀 기울이고, 동국대 구성원들의 교수-학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재택근무의 확대와 학교 수업의 온라인 강의로의 전환, 화상 면접을 통한 기업의 신규 채용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은 같을 수 없다. 두 방식의 다름과 차이점을 인지하고 인정함으로써 온라인 수업과 스마트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에겐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동국대는 2학기 원격강의 진행을 준비하며 1학기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혼란을 방지하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교원의 노력도 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자세이다. 이번 2학기, 준비된 교원과 준비된 학생이 만나 이뤄낼 2학기 원격강의의 하모니를 기대한다. 웹진기자 신승제(법학과), 김세윤(법학과)
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 12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행복도움상 수상
동국대 가정교육과에서 위탁운영 중인 서울중구건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서울중구가족센터, 센터장 정주원)가 하나다문화가정 대상 행복도움상을 수상했다.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2009년부터 하나금융나눔 재단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해 다문화가정복지증진을 위해 제정한 상으로, 3개월간 전문가 심사, 현지 실사 과정을 거쳐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한 다문화관련 기관 중 3기관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렸으며, 국내 다문화가정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속적이고 헌신적으로 지원해온 단체 및 개인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중구 가족센터는 중구지역사회 특색에 맞춰 다문화가족의 자립과 사회통합에 이바지 한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특히, 동국대 가정교육과는 서울중구 가족센터를 2006년 개소부터 한결같은 열의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꾸준한 관심으로 독창적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적인 학교 자원을 연계 지원한 리더쉽을 발휘한 점에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가정기본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을 근거로 여성가족부와 서울시 중구청의 위탁을 받아 2006년부터 우리대학 가정교육과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 내 다양한 가정의 문제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가족을 위해 ▲가족교육 사업 ▲가족돌봄 및 문화사업 ▲가족상담사업 ▲특성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 가정교육과는 서울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운영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 중구와 제 5차 위탁을 체결한 바 있다.
후배 활동 위해 십시일반 1천만원 기부한 캠퍼스폴리스
지난 10일(금) 경찰사법대학 내 학생자치 봉사활동단체 「캠퍼스폴리스」 (회장 윤준혁) 학생들이 윤성이 총장을 만나 캠퍼스폴리스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캠퍼스폴리스 소속 학생들의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11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캠퍼스폴리스는 현재 경찰행정학과 재학생 100여 명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 안심귀갓길 순찰, 교내 화장실 몰카 탐지 및 축제 질서유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캠퍼스폴리스기금은 2019년 캠퍼스폴리스 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동국 리더 장학금 중 일부를 기부한 것으로, 캠퍼스폴리스에 필요한 장비나 시설을 개선하는 등 후배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십시일반의 마음이다. 캠퍼스폴리스는 향후 소속 학생과 동문을 상대로 10년간(2020-2030) 매년 1천만원씩 총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윤준혁(경행 16) 학생은 “학내 범죄를 예방하고, 순찰을 통해 동국대학교 주변 범죄율이 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후배들이 꾸준히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싶었다”며, “언제나 학생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캠퍼스폴리스에게 꾸준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이번 기부를 통해 후배들이 보다 원활한 환경에서 봉사를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캠퍼스폴리스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는 윤성이 총장과 윤준혁 캠퍼스폴리스 회장 아래부터는 캠퍼스폴리스 회장을 맡고 있는 윤준혁(경행16) 학생과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우선 인터뷰 진행 전에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안녕하십니까.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학생회장 윤준혁이라고 합니다. Q. 캠퍼스폴리스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캠퍼스폴리스는 2011년부터 시작하여 교내 및 학교 주변 원룸 촌 순찰, 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몰래카메라) 탐지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동국대 전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즉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학생자치 봉사활동 단체입니다. Q. 캠퍼스폴리스는 어떠한 계기로 시작되게 되었나요? A. 2011년 당시 캠퍼스 내에서의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시험 기간, 학교 축제 기간 등 학생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져 방범활동이 필요한 시기 학교 캠퍼스를 순찰하는 봉사활동이 시작되었고, 활동을 이어가면서 대학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집단적인 방범활동이 필요하다고 여겨져 캠퍼스폴리스로 조직이 확대되었고,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캠퍼스폴리스가 해왔던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초기에는 교내, 외 방범순찰과 요청이 있을 시 학교 인근 자취방, 하숙집이나 지하철역까지 에스코트를 해 주는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캠퍼스폴리스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학교 근처 원룸촌까지 정기적으로 순찰하게 되었고, 불법촬영 카메라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이후부터는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몰래카메라 탐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현직 경찰관들과 합동 순찰을 하며 체계적으로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 캠퍼스폴리스 학생들은 학교 주변 안심귀갓길 순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Q. 경찰 방범순찰과 협력도 하고 있군요? A. 그렇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 중부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중심의 차별적인 방범순찰을 운영할 여건을 조성했고, 2016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업적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 캠퍼스폴리스는 지역 경찰과 함께 안전한 밤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지금까지 해오셨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은? A. 지난해(2019) 실제 성추행범을 검거하여 장충파출소로 인계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학생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캠퍼스폴리스라는 봉사활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상을 무릅쓰고 범인을 추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기부금을 조성(리더장학 일부를 기부하게 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캠퍼스폴리스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구성된 자치단체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낙후된 시설 및 부족한 자원 하에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고자 캠퍼스폴리스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기금이 마련되었습니다. 좋은 취지로 참여해 주신 캠퍼스폴리스 구성원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Q. 앞으로 활동 포부가 있다면? A. 경찰에서 방범 순찰을 하는 목적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폴리스 또한 범죄예방을 가장 큰 목적으로 두고 있기에 동국대학교 주변 범죄율이 0%가 되는 그 날까지, 아니 그 날 이후까지도 캠퍼스폴리스는 꾸준히 활동하겠습니다. Q. 동국대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가 굉장히 이슈인데 다들 건강 관리 유념하시고 하루빨리 감염증 사태가 종식되어 안전한 캠퍼스 속에서 즐거운 캠퍼스라이프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캠퍼스폴리스는 우리 대학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학생 안전에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봉사하는 캠퍼스폴리스의 앞날에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웹진기자 신승제(법학과)
제24회 만해대상 수상자 5명 선정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동국대 교무부총장)는 ‘제24회 만해대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고 15일(수) 밝혔다. 올해 평화대상은 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포티락 스님이 수상한다. 실천대상은 산악인 엄홍길 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이 받게 됐다. 문예대상은 소설가 김주영 씨와 시인 신달자 씨가 공동 수상하게 된다. 2020 만해축전의 백미인 만해대상 시상식은 내달 12일(수)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거행된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은 동국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유심작품상 시상을 비롯해 학술행사, 문화예술 행사 및 경연대회, 지역대동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총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이 있다. 올해 평화대상 수상자인 포티락 스님은 경전 속에만 있는 ‘비폭력’과 ‘평화’의 삶을 현실로 끌어낸 인물이다. 태국에서 작사가와 텔레비전 프로그래머로 부와 명성을 누리던 그는 “부와 명성과 안락이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를 정복할 수 없었듯이 나 또한 정복할 수 없었다”며 출가를 결행했다. 그러나 그는 종교를 빙자해 타락한 주류승단을 꾸짖으며 ‘아속공동체’를 만들어 무욕과 청빈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5개의 아속마을공동체과 9개의 학교, 6개의 채식레스토랑, 4개의 유기농비료공장, 3개의 쌀 방앗간, 2개의 허브 의약품 공장, 하나의 병원, 160헥타르의 농장에서 붓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에서 승려들은 하루 일식하며 무소유를 실천하는 오두막인 ‘쿠티(오두막)’구역에 거주하며, 재가자들은 부부와 자녀 등이 승려들보다는 더 자유롭고 활동적으로 살아가지만, 이들도 탐욕을 떠난 공동체적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엄홍길 씨는 2000년 히말라야 8,000m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밟은 산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장애인과 청소년들에게 깊은 사랑을 쏟으며 2008년 재단법인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은 이후 네팔 히말라야 산간 또는 오지 마을에 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초입인 쿰부 남체(3,440m)에 엄홍길휴먼재단병원을 2017년 5월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1년부터 국내의 산악인 유가족 지원 사업을 펼쳐 2020년 6월 현재 3억73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와 최전방에서 싸워온 코로나 방역의 최후 보루였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18일에서 3일이 지난 2월21일 재빠르게 병실 전체를 비우고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해 모두 1,022명의 코로나 환자를 입원시켰다. 이 숫자는 대구지역 코로나 환자의 13%, 국내 전체 코로나 환자의 9%를 차지하는 수치로 국내 어느 병원도 대구동산병원보다 코로나 환자수가 많은 곳은 없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주영 씨는 영웅이 아닌 평범한 민초들의 삶을 치열히 탐구해 역사소설의 주인공으로 올려놓은 작가다. 1971년 단편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1979년부터 ‘객주’를 연재하며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활빈도』, 『야정』, 『화척』 등 주로 대하 역사소설을 집필해왔고 여든에 이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기층 민중의 삶과 당대의 풍속을 그려내는 탁월한 기량과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다수 발표한 업적, 해외 문학 교류 분야에서도 성취를 보여줬다. 또 다른 문예대상 수상자인 시인 신달자 씨는 처녀시집 『봉헌문자』를 필두로 『고향의 물』,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빼뚤한 글씨』, 『열애』, 『종이』를 비롯하여 2년간 북촌 한옥에 살며 북촌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쓴 『북촌』까지 15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로서의 사랑, 나고 죽음으로서의 인생 그리고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으로서는 존재의 현상과 본성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인간의 실존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존재론적인 면을 주로 천착해 왔다. ‘화해와 치유의 시인’이라는 별칭과 함께 우리 문학사에서 여성시의 영역을 당당하게 개척하고 대표해온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